濠 영향권…역외환율 1160원대 진입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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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1160원대로 내려갔다. 호주의 금리인상이 회복의 신호탄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해서다. 달러는 휘청거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 1170.3원보다 2.4원 내린 것이다. 등락범위는 1167~1171원 사이.



지난밤 뉴욕증시는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3대지수 모두 1% 넘게 급등했다. 호주가 주요 20개국(G20) 중에선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자 증시는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고 금값은 온스당 104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상품가격이 뛰어오른데다 원유 결제통화로 사용되던 달러지위가 흔들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는 힘을 잃었다. 호주의 금리인상으로 호주달러가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면서 달러약세는 더 두드러졌다.



이런 흐름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은 불가피해보인다. 다만 연일 이어지고 있는 당국개입은 무시못할 변수다. 쏠림현상이라고 하기엔 대외적인 상황이 환율하락을 뒷받침해서 개입시기나 양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걸로 보인다.

한 시장참가자는 "오늘 국내주식까지 오른다면 원/달러 환율은 또 한단계 낮아질 수 있다"며 "개입이 많이 걸렸던 1170원에서 1160원대 진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8시30분 현재 달러에 대한 다른 통화 가치는 여전히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88.67엔으로 전날보다 0.39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1.4729달러로 0.00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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