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의 필자가 단일한 관점이 아니라 제각각의 시각을 풀어낸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책에는 우여곡절 끝에 7년만에 2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이면에서부터 평양 체류 기간에 보고 듣고 겪은 일,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정상회담 안팎의 이야기가 다양한 시선으로 담겼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보안을 위해 청와대 직원들에게조차 "과로로 잠깐 입원한다"며 방북 사실을 숨겼다고 회고한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수해로 정상회담 시기가 8월말에서 10월초로 연기된 것을 두고 제기됐던 각종 추측과 정상회담 대가설 의혹에 대해 "참여정부가 북측에 이면의 대가를 제공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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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북측의 의도적인 행사 장소 변경으로 당혹했던 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 노 전 대통령에게 회담 일정 연장을 제안한 했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 취재단 인원을 둘러싼 남북 실무자간의 신경전, 취재기자단이 묵은 고려호텔의 이모저모 등 정상회담 주변부의 일과 평양의 속살에 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당초 머리말은 노 전 대통령이 쓰기로 돼 있었으나 지난 5월 서거로 불발됐다. 책의 수익금은 노무현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