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기관 외채발행 환차손 1272억 달해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0.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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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이 외채를 발행하면서 입은 환차손이 12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신영수 위원(한나라당, 성남 수정)은 국토부 산하기관이 2000년부터 2009년 6월까지 발행한 외채는 1360억엔, 40억8000만달러, 9억유로, 7억8300만홍콩달러 등으로 발행 당시 가격으로 총 6조4311억원에 달한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주공의 경우 2001년 11월 차입한 300억엔을 2004년 11월 상환하기 위해 재발행하면서 이자율이 1.65%에서 4.58%로 2.93%가 증가해 연간 8억7900만엔을 추가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상환기간 5년동안 43억9500만엔에 달해 발행당시 가격으로 추가부담 이자액만 46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주공이 이 자금을 내달에 갚아야 하는데 지난 9월 말 기준 환율로 따지면 3936억원으로 2004년 발행당시 3135억원에 비해 801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철도공사도 2007년 11월 발행한 외화채권은 발행 당시 한화로 1273억원이었지만 내달 갚아야 할 금액은 9월 말 기준 환율로 1649억원이어서 환차손이 2년 만에 471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신영수 의원은 "올해 상환시기가 도래한 2건만 보더라도 공공기관의 장기 환율 예측 및 이자율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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