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용지 중도금 미납 3280억 달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내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의 중도금 미납액이 32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성곤(민주당, 여수갑) 의원은 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따르면 쌍용건설과 풍성이 118억원과 248억원의 계약금을 낸 뒤 중도금을 장기연체하면서 지난 8월 1일과 9월 1일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대형사들도 중도금을 대거 미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들의 중도금 미납액은 현대건설이 650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건설 609억원, 대림산업 500억원, 삼성물산 395억원, 포스코건설 322억원, 롯데건설 282억원, 두산건설 256억원, 금호건설 166억원, 효성 100억원 등이었다. 총 미납액은 3280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세종시 건설 고의지연, 기능전환 논란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토지분양 중도금을 대거 미납하고 있다"며 "추가해약이 예상되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