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활동 10년만에 감소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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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문화후원(메세나 활동) 금액이 지난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송훈석 국회의원(무소속)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시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참가한 기업의 수는 469곳으로 전년(403곳) 대비 16.3% 늘었다.

반면 이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액은 1659억8500만원으로 전년(1876억3000만원) 대비 11.5% 되레 줄었다. 기업의 후원을 받는 문화·예술사업 건수도 2389건으로 전년(2402건) 대비 0.5%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2001년 이후 약 10년만에 처음 있는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처럼 지원금액이 감소한 원인은 기업의 자금여력 부족이 가장 크지만 외국과 달리 메세나 활동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없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메세나 활동을 기업 이미지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 경제상황에 따라 지원이 유동적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등 외국의 경우 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이나 개인의 문화예술 지원금에 대한 세제지원 등 혜택이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메세나 활동 역시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권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단순히 기업의 자발적 참여만을 기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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