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위 국감, 1시간20분만에 정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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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열린 문화부 국정감사가 개회 1시간 20분만에 정회상태에 들어갔다. 국회의원간 드잡이질이 원인이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개회된 문광위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업무현안보고가 끝난 후 "장관의 업무보고 내용이 지난달 한나라당과 문화부간 당정협의 내용과 다르다"며 "문화부 현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정부가 국감대책을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과 정부가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가지고 (야당 공세에 대한 준비 등) 국감대책을 논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6일 문화부와 한나라당이 언론진흥재단 설립, 인터넷 뉴스사업자 준수사항 등 야당의 질문공세가 많은 주제에 대해 별도의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을 비롯한 나경원 김효재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시 당정협의 회의문서에 '국정감사'라는 말은 한 군데도 없었다"며 "문화부가 당정협의 때 보고하는 문서와 국정감사 때 업무보고 내용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되받았다.

유인촌 장관 역시 "(여당·문화부가 별도 대책을 논의했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이미 신문법 시행령안에 다 나와 있는 내용으로 이에 대해 별도로 국감대책을 논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고흥길 문광위 위원장은 이같은 공방만 계속되고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개회 1시간20분이 지난 오전 11시20분경 정회를 선언했다. 개회시각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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