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를 통해 고위공무원단을 제외한 해외문화홍보원의 전체 51명 직원 중 39.2%에 해당하는 20명의 지난해 근무평정이 최하급인 '양'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올 초 국무총리의 공직윤리 확립 업무지시로 실시한 부처별 소속 및 공공기관에 대한 공직기강 점검 결과 17명의 비위공직자 중 중 2명이 해외문화홍보원 소속"이라며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국정브리핑 웹메일 시스템 구축 사업과 관련되어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해외문화홍보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동해 표기 관련 오류시정 발굴 및 시정내역을 살펴보니 지난해에는 786 페이지를 발굴해 이 중 17.2%인 135 페이지만 시정했다"며 "올해 들어서는 8월말까지 1612 페이지를 발굴하고 이 중 29.2%인 470 페이지만 시정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나 가수 김장훈 등 민간인들이 자비를 들여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해외에 적극 알리고 있는 마당에 이를 독려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할 정부 기관이 도덕적 해이에 빠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