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재건축 아파트 나홀로 강세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10.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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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규제 확대, 자금 출처조사 등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주춤한 가운데 영등포구 아파트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데다 인근 대형쇼핑몰 타임스퀘어 오픈으로 주변 편의시설이 보충되면서 매수자들의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영등포구 재건축 아파트는 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02%로 간신히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비하면 큰 폭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 문래동2가 남성 등 규모가 크지 않은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길동 남서울 56㎡는 2억4500만~2억60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750만원 올랐다. 문래동2가 남성 69㎡는 2억5000만~2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이번 달 0.05% 오르면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지난달(1.64%)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송파구(-0.41%)와 강동구(-0.04%)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서초구(0.31%)와 강남구(0.06%)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서구(-0.17%)는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 값은 0.37% 올라 지난 달(0.84%)에 비해 역시 상승폭이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아직 하락세를 보인 곳은 없다. 과천시(0.50%), 성남시(0.45%)의 강세가 지속됐고 안산시(0.98%)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2㎡는 1000만원 상승한 7억5000만~8억2000만원, 59㎡가 1000만원 상승한 8억5000만~9억2000만원 선이다.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5~6월 반짝 거래가 이뤄지며 저렴한 매물들이 정리되면서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한 것. 신흥동 통보8차 66㎡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 주공 102㎡가 500만원 상승한 5억8천만~6억1000만원.

안산시는 고잔동 중앙주공1단지와 2단지가 상승세다. 고잔동 중앙주공2단지가 지난 7월 24일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에 탄력을 받아 매물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매수세가 조금 뜸한 편이지만 거래는 종종 이뤄지고 있다.


고잔동 중앙주공1단지 83㎡는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6000만원, 중앙주공2단지 83㎡가 2000만원 오른 4억6000만~4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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