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세종시 아파트사업' 계속 진행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9.30 16:43
글자크기

토공 계약해지 '최후통첩'에 중도금 납부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세종시 중앙행정기관 청사↑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세종시 중앙행정기관 청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중앙행정청사를 시공 중인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이 세종시 아파트 사업을 계속 진행키로 했다. 그동안 이 업체는 세종시 계획이 불투명해지자 중도금 납부를 미뤄왔었다.

30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2007년 11월 중심행정타운 배후 거주지역인 시범단지(1-4생활권 879가구)의 아파트용 땅을 분양받은 삼성물산이 이날 중도금을 납부했다.



토공 관계자는 "이날까지 밀린 중도금을 내지 않을 경우 토지계약 해지 조치를 하겠다고 삼성물산에 '최후통첩'을 했었다"며 "늦게나마 중도금을 지급한 만큼 사업을 계속 진행 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 개발 계획을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으로 사업이 불투명해지자 이곳에서 아파트용 땅을 샀던 삼성물산 등 12개 건설사들은 중도금 납부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토공은 이들 건설사 중 지난달과 이달 초 풍성주택(1-2생활권 1951가구)과 쌍용건설(1-5생활권 1132가구)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토공은 세 번째 타깃으로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지난 14일까지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통보했고 삼성물산은 이날까지 지급 기한 연장 요청을 했다.

삼성물산은 계약 해지를 당할 경우 설계비와 계약금 등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는데다, 향후 관급공사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삼성물산은 현재 계룡건설과 함께 중앙행정기관 청사(1단계 1구역)를 시공 중이어서 아파트 사업에서 발을 뺄 경우 업계에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에 여론의 관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행복중심복합도시청의 한 관계자는 "중앙청사를 짓고 있는 삼성물산의 이번 결정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그동안 삼성물산의 행보에 주목해왔던 여타 건설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