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3년6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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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기업 매출증가로 기업심리 개선"

제조업 체감경기가 8개월째 개선되면서 3년 6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수출기업을 필두로 매출이 늘면서 피부로 직접 느끼는 경기가 좋아져서다.

한국은행은 30일 9월 제조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0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1을 기록했던 2006년 3월 이후 3년6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통계 작성후 사상최저치였던 지난 2월(43)에 비하면 배 이상이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수치(76~87)도 웃돈다.

다음 달을 미리 점쳐보는 제조업황 전망BSI도 94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9월(95) 이후 약 2년만에 최고치다.



손 원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제조업황BSI에도 반영됐다"며 "수출에 있어서 채산성도 좋아져 업황BSI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 9월 매출BSI는 99로 전달보다 8포인트나 뛰었고 수출BSI도 97로 7포인트 올랐다. 매출BSI 경우 지난해 8월 1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걸로 풀이된다.

채산성BSI도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91로 나타났다. 다만 10월 채산성 전망BSI는 1포인트 내렸다. 최근 환율하락세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손 과장은 "수출기업은 환율이 내리면 채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다른나라에서도 생산을 늘린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판매단가 하락이나 원자재값 상승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설비수준BSI와 설비투자실행BSI는 104, 99로 각각 2포인트 하락, 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제조업황BSI는 78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고 10월 업황전망BSI는 82로 전달과 동일하게 나왔다.

이번조사는 지난 15~22일 2774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업황BSI가 100을 넘기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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