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운찬에게만 예외?···정운찬 착시현상"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9.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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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앞둔 본회의 '말말말'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무소속 의원 1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164표, 반대 9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6명의 여야 의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총리 후보자로서 정 후보자의 부적격성과 논란이 된 도덕성 문제를 비판했다. 또 하나같이 10분의 발언 시간을 초과하며 자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표결에는 불참했다.



다음은 여야 의원들의 이날 의사진행 발언.

△"정 후보자에 대한 착시현상이 위험한 지경이다. 왜 다른 공직 후보자에게는 엄중히 적용해야 할 문제가 정 후보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가. 다른 사람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지만 일부 목소리에 의해 칭송으로 되는 것은 '정운찬 착시 현상'이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



△"국민들 사이에 인사청문회에 대한 회의감이 이는 듯하다. 정책능력 검증보다는 도덕성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인격 파괴로 치닫고 있다. 2000년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여야를 떠나 수많은 인재들이 인격적 파산선고를 받았고 심지어 가정도 파괴됐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말 실망했다. 과연 이런 사람을 후보자로 국회에 추천했나. 지금까지 인사청문회가 시행된 이래 가장 최악의 총리 후보자다. 가장 불량 공직 후보자를 추천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여하고 지켜보면서 무척 실망했다. 최소한의 기대도 남아있지 않다. 위장전입, 탈세. 투기. 국가공무원법 위반...국민들은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부도덕과 불법이 너무 많이 드러났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다소간 고통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처음부터 두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철저히 검증하되 과학적·객관적 자료에 의한 검증을 하자는 것과 둘째, 너무 많은 것을 요구치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보통 수준에 맞춰 검증하자는 보통기준의 원칙이다." ☞강운태 민주당 의원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 함부로 돌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실수와 착오가 있었지만 정 후보자는 깨끗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대학 총장이란 사람이 집 한 채 밖에 없다."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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