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88엔에서 반등할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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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캐리→엔캐리 선회할 수도"

엔/달러 환율이 88엔 아래로 하락하긴 힘들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8일 낸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88엔대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7개월 만에 처음 90엔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는 89.12엔으로 여전히 달러당 90엔에 못 미쳤다.



엔/달러 환율 반등을 점치는 이유로는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달러 조달금리가 높아질 거란 점을 꼽았다. 최근 맥을 못추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기회복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점도 엔화 강세 발목을 잡을 거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5% 상승하는 데 그쳐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정희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내수부진에 따른 물가하락 압력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금리수준이 유지되면 타국가와 금리차가 확대돼 엔캐리트레이드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저금리로 활발한 달러캐리트레이드가 다시 전통적인 조달통화인 엔화로 옮아갈 수 있단 뜻이다. 이때 엔화 약세는 불가피하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 감소폭이 늘어나 기업매출과 설비투자 악화→고용감소→소비부진 등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이 가만 있을 수만은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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