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28일 낸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88엔대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7개월 만에 처음 90엔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는 89.12엔으로 여전히 달러당 90엔에 못 미쳤다.
일본의 경기회복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점도 엔화 강세 발목을 잡을 거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5% 상승하는 데 그쳐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저금리로 활발한 달러캐리트레이드가 다시 전통적인 조달통화인 엔화로 옮아갈 수 있단 뜻이다. 이때 엔화 약세는 불가피하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 감소폭이 늘어나 기업매출과 설비투자 악화→고용감소→소비부진 등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이 가만 있을 수만은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