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취임후 3000개 안건 심의후 퇴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9.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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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활동했던 한승수 국무총리가 28일 사실상 총리로서의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물러나게 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고, 정부 대변인인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전했다.

한 총리는 청백리 내각을 만들고 현장을 많이 다니는 내각을 이끌며 부처이익만을 대변하는 국무회의가 아니라 국익을 생각하는 국무회의를 만들고 세계적 국가를 만들기 위한 내각을 만들자는, 처음 총리에 취임하면서 스스로 세운 4가지 목표를 언급하며 "상당 부분 이런 면에서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또 지난 25일 강원도 고성군 제22사단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국무총리 방문도 처음이고 국무위원이 방문한 적도 없다고 하더라"라며 "멀고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일수록 국무위원들이 더 많이 찾아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국내에 유치한 데 대해서 "한국이 국제경제 질서 형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한 적이 없는데 G20 정상회의 유치가 세계경제 질서 자체를 우리가 선호하는 쪽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내년 예산 편성과 관련, 복지분야 지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27.8%에 달한다며 "서민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그런 예산 편성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켜달라"고 말했다.

또 "사회복지 지출이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개발해보라"며 "복지지출과 성장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2월29일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한 총리는 현재까지 약 1년7개월 기간 동안 16개 광역시·도와 14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전부 방문한 첫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개별기업이나 군부대 방문 등 현장방문 횟수만 해도 462건에 달했다.


한 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는 총 86회로, 이 기간 심의한 법률·시행령 등 안건의 수만 3000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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