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광그룹 큐릭스 인수과정 내사 착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09.09.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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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이면계약과 로비 의혹을 내사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한찬식)는 태광그룹이 지난 1월 당시 관련법을 피해 편법으로 경쟁 MSO인 큐릭스를 인수하면서 정치권 등을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의혹을 잡고 최근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월 발생한 티브로드의 청와대 행정관 접대 사건 수사 기록과 인수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태광그룹의 큐릭스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편법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큐릭스의 대주주인 큐릭스홀딩스와 군인공제회, 태광그룹이 연계된 이면계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06년 큐릭스홀딩스의 지분 30%를 군인공제회가 인수한 뒤 2년 내에 태광그룹 산하 태광관광개발에 옵션을 붙여 되팔 수 있도록 계약, 태광그룹이 군인공제회를 통해 '주식분산 감추기(파킹)' 방식으로 이미 큐릭스의 지분을 사실상 보유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전국 77개 방송 권역 중 15개 권역을 초과하는 MSO의 소유 및 겸영을 금지하는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티브로드는 방송통신위윈회가 큐릭스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하던 3월말께 청와대 행정관을 유흥업소에서 접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로비 의혹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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