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국세청, SK건설 비자금 의혹 전방위 수사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09.09.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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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 국세청이 SK건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전 방위적인 사정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대한통운과 두산 인프라코어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검찰의 기업 대상 수사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SK건설이 최근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시행사인 무송엔지니어링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도 SK건설과 무송엔지니어링이 수익을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잡고 두 회사에 대한 심층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SK건설이 2001년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 수주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낸 과정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 "내사 단계"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전현준)도 한진그룹의 부동산 취득 내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한진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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