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부회장 "아직 확정된것 없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9.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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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실사 후 인수여부 판단… 전략본부내 경영혁신팀 인수전 주도

↑이상운 부회장↑이상운 부회장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효성 (52,200원 ▲1,200 +2.35%)그룹 내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담당하고 있는 전략본부의 수장이자 그룹 최고총괄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이상운 부회장의 말이다.

이 부회장은 24일 오전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인수의향서 제출 후 효성그룹 관련주식이 급락한 것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상의를 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전은 전략본부 내 '경영혁신팀'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상무)급을 포함해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그 동안 그룹의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해왔다. 물론 최종 결정은 이 부회장을 거쳐 조석래 회장이 한다는 게 효성측의 설명이다.



전략본부 내엔 조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부사장과 셋째 아들인 조현상 전무가 속해 있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무역 및 섬유 부문장을 맡고 있지만 전략본부 내 임원은 겸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인수를 맡고 있는 경영혁신팀은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금조달 방법이나 인수가격 등이 담길 입찰제안서 준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낸 만큼 인수의지는 있다"면서도 "아직 하이닉스라는 회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 실사 과정을 거쳐 내부 상황을 살펴본 뒤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그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뿐인데 이렇게 시장의 반응이 뜨거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수제안서 제출 등 차후 절차는 실사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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