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지속, 내년엔 1130원-삼성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9.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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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돼 2010년에는 평균 113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23일 '환율 1200원 붕괴의 배경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문제, 기축통화 대체 논의 등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10년 중 미국의 출구전략 특히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2010년 국내 달러화 유입 규모는 올해에 비해 줄어드나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책 당국의 외화유동성 회수가 거의 끝났다는 점도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균형 환율 측면에서 원화가 현재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향후 원화 강세(환율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월 현재 실질실효환율지수로 본 균형환율은 달러당 1017원으로 현재 환율보다 낮다.

연구소는 "2010년 원/달러 환율은 하락이 예상되나 하락의 양상은 최근의 급락세보다는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책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도 환율 급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281원으로 제시했고 내년에는 113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 요인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 △달러 금리 급락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출현 △국내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의대규모 자금 유입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내린 1194.4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1일 1187원 이후 11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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