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외화유동성 '완전 회복'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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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중장기 재원조달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론 4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었던 외화 유동성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중장기(1년 이상) 재원조달비율은 133.6%를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5년말(14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화 유동성 상황이 악화됐던 지난해말(105.6%)에 비해선 30%포인트 가깝게 올랐다.

7월중 중장기 외화대출은 111억1000억달러 줄어든 반면 중장기 차입은 24억6000만달러 늘면서 비율이 올라섰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환율 하락 안정 등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된 데다 국내 은행들이 중장기 차입 노력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채 만기 구조도 개선됐다. 7월말 현재 단기차입금은 290억달러로 3월말 이후 140억달러 줄었다. 반대로 장기차입금은 115억달러 늘어난 946억달러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은행이 중장기 차입을 늘리는 대신 정부 지원 자금 등 단기차입금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호조가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은행별 발행 일정과 만기 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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