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위기 속 브랜드 가치 최고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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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MS, GE 뒤이어…삼성 19위, 현대차 69위

코카콜라, 위기 속 브랜드 가치 최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로 코카콜라가 꼽혔다.

영국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18일 발표한 '2009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순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 이어 올해에도 브랜드 가치 1위에 올랐다.

◇코카콜라, 2000년대 최고 브랜드



코카콜라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687억34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3%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2000년 들어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마저 1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2000년대 최고 가치의 브랜드임을 자랑했다.



이어 2~4위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GE가 차지했다. 이들 기업들도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2000년대 줄곧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핀란드 가전업체 노키아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5위를 지켰다.

6위에는 지난해 8위였던 맥도날드가 올랐으며 브랜드 가치는 332억75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어 구글이 지난해 10위에서 7위로 세 계단 올라섰으며 8~10위에는 토요타와 인텔, 디즈니가 뒤를 이었다.

◇100위권 美 52개, 獨 11개…中은 전무


상위 10위 안에 오른 기업들은 국가별로 미국이 8개사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100위권까지 포함하면 미국 기업이 총 52개로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명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는 큰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침체 속에서도 가장 견조한 경제력을 보여줬던 중국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잘 알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00위권 안에 든 중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토요타(8위), 혼다(18위) 등 일본 기업 7곳과 한국 기업 2곳이 전부다.



이밖에 독일의 11기업들이 100위 안에 들어 미국에 이어 두번째 브랜드 강국으로 꼽혔다. 프랑스는 루이비통(16위), 로레알(44위) 등 8개 기업들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스위스, 이탈리아 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영국은 BP 등 3개 기업이 포함되는데 그쳤다.

한편 올해 새롭게 100위권 안에 진입한 기업 중에는 프랑스의 랑콤(91위)과 버거킹(93)이 눈에 띄었다.



◇韓 삼성, 상위 10위권대 진입…현대차 69위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지난해 21위에서 19위로 올라 처음으로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삼성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175억1800달러로 평가됐다.

삼성은 지난 2000년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돼 지난 2003년 20위 권대에 진입했고 이번에 6년 만에 10위권대로 진입했다.



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가치 46억400만 달러로 69위에 올라 한국은 100위권 안에 2개 기업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100대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평균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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