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개헌·조기전대, 토론의 장 만들어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9.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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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전대, 당원들 선택받는 것 당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정치권 화두인 개헌과 관련, "정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은 개헌안이 어떤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을 지시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장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소속 의원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개헌, 조기전당 대회 등 정치개혁과 당 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대표는 조기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열어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선택받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선거제도 개편은 선거구제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후원회 제도 개선도 의미하는 만큼 최선의 개선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본 21이 정치개혁이나 국회 정상화 뿐 아니라 10월 재보궐선거에서도 큰 힘이 돼 줄 것을 부탁한다"며 "당이 보다 많은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태어나는데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본21 소속 의원들은 정 대표에게 당 쇄신 및 당 내 소통 체계 개선 등 현안에 대해 좀 더 힘써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선동 의원은 "당 쇄신위의 쇄신안과 민본21의 쇄신안을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이것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식 의원은 "조기전대 필요성이 당의 부침에 따라 거론되는 것이 아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화합과 통합의 의지로 다져진 한나라당으로 태어나 지방선거가 잘 치러지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은 "당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회의의 형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의총의 경우 쟁점사항에 대해 의원들이 사전에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최고위원회의 등 당 내 회의를 먼저 비공개로 진행한 후에 회의 내용을 공개해서 의견이 수정된 내용을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택기 의원은 "정치·당 개혁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현안이지만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알찬 국회가 되도록 한 이후에 정치 개혁 현안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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