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훈풍에 '수출금융' 활기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9.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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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끊긴 수출입은행의 해외건설 수주관련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살아나는 데 따른 것이다.

17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최근 진행중인 신규 해외건설 프로젝트 상담건이 3개나 된다. 이들 프로젝트는 5억∼10억달러 규모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건설 계약 및 수주건수가 크게 줄면서 수출금융 지원실적도 부진했다"며 "그러나 올 상반기 들어 상황이 조금씩 개선돼 최근에는 중단된 상담이 재개되는 등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입은행의 올들어 8월말까지 해외수주 관련 금융 지원액 96억2624만달러 가운데 상당부분이 7∼8월에 이뤄졌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금액은 올 상반기에 131억2900만달러였으나 7월과 8월 2개월새 77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알제리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산유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훈풍에 '수출금융' 활기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동을 비롯해 산유국들이 풍부한 정부재정을 활용, 플랜트 및 인프라시설에 투자를 늘려 국내업체들의 수주금액도 급증했다"며 "이 지역의 건설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 그동안 입찰을 보류해온 프로젝트도 증가, 수주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건설 수주 지원 등 수출금융과 관련, 국내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금 승인과 집행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자금 지원이 중장기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업체 상담건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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