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땅 없나?' 도시형생활주택, 큰 손 몰린다.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9.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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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전세난 해소를 위해 공급을 적극 지원하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땅 가진 사람은 너도 나도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겠다고 나서고 있고, 나머지 투자자들도 땅 구하기에 혈안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건축회사 회의실, 20여명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모였습니다.

1~2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거상품,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일주일에 두 차례씩 여는 세미나엔 매일 참가자들로 회의실이 가득 찹니다.

오랫동안 묵혀둔 땅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개발해보려는 토지주, 또 직접 토지매입에서 개발, 임대까지 생각하는 투자자까지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임명진 / 서울 서초동
"땅을 팔려구요 머리 아픈게 싫어서. 근데 와보니까 파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오늘 굉장히 잘 온 것 같아요."


권정민 / 서대문구 홍은동
"괜찮은 땅도 알아보고, 땅에 다가 도시형 생활주택 개발도 생각해보고 그러려고 왔습니다."

특히 정부가 8.23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원룸형의 경우 기존에 2세대 당 1대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했다면, 앞으론 60제곱미터당 1대 그러니까 12제곱미터 5세대 당 1대만 주차장을 만들면 됩니다.

또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지정되면 10세대 당 1대로 대폭 완화됩니다.

주차장을 덜 짓는 만큼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짓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30제곱미터 땅을 가지고 있다면 평균 8~9% 정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추산입니다.

[인터뷰]
서용식 / 수목건축 대표이사
"초창기에는 토지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땅을 매입해서 하는 건설임대도 있고, 건축 회사가 지어서 분양하면 매입해서 임대하겠다, 매입임대라고 하죠."

다만 도심 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만한 땅을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라 새로 땅을 사서 건축을 하긴 뒤늦은 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 빠른 투자자 가운데는 경매를 통해 단독주택 부지 등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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