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교간 경쟁 본격화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9.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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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방안' 발표

-학교단위 성과급제 도입
-전체교사 수업공개 의무화
-평가미흡교사 장기집중연수

교원의 성과급을 결정할 때 개인평가뿐만 아니라 학교단위 평가도 반영돼 학교간 경쟁이 본격화된다. 모든 교사는 학기별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수업을 공개해야 하고, 수업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는 장기집중연수를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방안' 시안을 2일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원의 성과상여금을 결정할 때 개인의 평가결과뿐 아니라 학교단위의 집단적 성과도 반영된다. 개인단위 평가만으로는 학교 전체의 수업역량을 높이는데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성과급 지급방식은 △학교단위 보너스 지급 △학교단위 성과급 차등 배정 △교장평가와 학교평가의 합산 선정 등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학교단위 성과급제 도입은 내년부터 전면 실시될 예정인 교원평가제와 맞물려 교직사회에 경쟁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교원평가 결과 우수교사에게는 자율 심화연수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미흡교사에게는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주관으로 6개월 과정의 장기집중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가 수준의 우수교사 인증제를 활성화시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문화도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모든 초·중·고 교사들은 학기별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수업을 공개해야 한다. 현재의 신규교사, 시범학교 교사 중심의 수업공개로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과부는 학교교육계획서에 전 교사의 연간 수업공개 계획을 포함시키고 이를 학교정보 공시 항목에 추가할 계획이다. 맞벌이 학부모 등의 수업참관을 위해 수업공개 시간, 공개형태의 다양화도 추진한다.

교과부는 이 밖에 △교원양성기관 평가 강화 △수업전문성 중심의 교원 임용 △미래형 교육과정에 따른 교원의 복수전공 활성화 △국감자료공유 사이트 개설 등 행정업무 경감 △교육청 소속 순회교사 확대 등도 시안에 담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정책자문협의회, 시·도교육감 설명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방안을 마련했다"며 "교사의 수업전문성이 높아지는 등 학교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학교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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