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삼성카드를 비롯한 국내 전업계 신용카드사는 두 번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리스크 관리 수준이 한 단계 향상됐고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져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신용리스크를 좀 더 세부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강화된 신규 충당금적립기준에 맞춰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신을 할 수 없어 본질적인 자금조달 리스크를 갖고 있는 전업계 카드사들은 두 번의 금융위기 후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했고 부실채권 축소를 통한 재무융통성을 높이는 등 금융위기 동안 보여준 낮은 만기 변동성 등을 볼 때 재융자(리파이낸싱)할 능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신용카드 연체율과 대손율이 상승하면서 미국 신용카드사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았고 AMEX도 최근 급증한 자산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주택가격이 급락한 지역비중이 높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AMEX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들은 이에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자산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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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원에 대한 이자율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정책당국이 오히려 신용카드 개혁 법안을 통해 감독을 강화하면서 미국 신용카드업체 수익성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