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를 비롯한 일부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어제 모처럼 조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서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심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증권사까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한 바이오 기업들의 수혜를 강조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과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목표가 산정에는 올해 연말 추정 EPS에 과거 5년간 업종 최고 PER인 24배를 적용했습니다. 기존 PER 적용치는 18.5배였습니다.
나아가 정부가 확보한 예산을 녹십자가 모두 소화(2400만 도스, 단가 8000원)한다면,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3.3%와 22.6%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확신하고 목표가를 대거 조정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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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료나 국회의원들도 바이오주 테마에 기름을 붓는 언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최대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을 민주당 의원이 그대로 공개해버린 겁니다. 정부측은 해외에서 설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하고 최대 2만명 사망이라는 공포스러운 회의자료를 작성했고, 이 문서가 여과없이 노출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복지부는 '가능성이 낮다'며 서둘러 사태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망자 2만명은 현실성 여부를 떠나 불안심리를 부추기기에 충분하고, 증시에서는 곧바로 신종플루 테마주 쏠림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습니다.
녹십자의 경우 최근에는 개인 중심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 기관은 매도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증권전문가들 대부분은 신종플루 테마주의 주가급등이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녹십자만 해도 정부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면역증강제 해외 기술 도입과 같은 문제가 해결되어야합니다. 수혜의 정도도 냉정하게 판단해야합니다. 타미플루만해도 스위스 제약사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