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계 첫 탄소나노튜브 대량생산기술 상받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8.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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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리아 어워드'서 국무총리상 수상...2015년 매출 2500억원 목표

한화나노텍이 26일 '나노코리아2009' 전시회에서 진행된 '나노코리아 어워드' 시상식에서 세계 최초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CNT) 대량생산 및 정제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나노산업기술상 부문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6일 '나노코리아2009' 전시회에서 송재천 한화나노텍 대표이사(오른쪽)가 나노코리아 어워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26일 '나노코리아2009' 전시회에서 송재천 한화나노텍 대표이사(오른쪽)가 나노코리아 어워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탄소나노튜브는 흑연 구조의 탄소 시트(Sheet)가 나노미터(nm) 직경의 실린더 형태를 갖는 구조로 강도와 열, 전기전도도, 전계 방출 특성 등이 모두 탁월한 첨단 소재다.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 구리보다 1000배나 높은 전기전도도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가공을 통해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꿈의 신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나노텍은 한화석유화학 (23,250원 ▼600 -2.52%)이 탄소나노튜브 대량생산을 위해 투자한 자회사.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5월 본격적인 탄소나노튜브 사업을 위해 한화나노텍의 지분을 인수한 뒤 연말에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양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한화나노텍이 가동하고 있는 공장은 연간 100㎏ 규모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물론 연간 4톤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도 생산할 수 있다.

한화나노텍이 상용화에 성공한 전기방전법(Arc-Discharge)은 그 동안 투명성과 전도성이 가장 우수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대량생산이 어려웠다. 그러나 한화나노텍이 대량생산이 가능한 전기방전법 공정뿐만 아니라 제품의 순도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제 기술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양산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가격이 낮아져 관련업계에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소재로 다양한 응용 분야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한화나노텍의 설명이다.

실제 한화석유화학도 탄소나노튜브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현재 한화나노텍과 함께 △투명전극(터치스크린의 작동이나 디지털 TV화면의 화소를 구동케 하는 투명한 소재로 된 전극) △백라이트 유니트(액정표시장치(LCD) TV의 화면 구현을 위해 LCD 패널 뒷부분에 있는 후면 발광체)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2013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 2015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탄소나노튜브 분야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코리아2009'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석유화학 부스<br>
↑'나노코리아2009'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석유화학 부스
한편 한화석유화학은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2009' 전시회에 한화나노텍과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지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양극재 등 현재 추진 중인 나노기술을 응용한 기술 개발현황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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