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연은 의장에 노조지도자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8.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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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연방은행의 이사회에서 노조 지도자가 의장을 맡게 됐다고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이날 미국 최대 노동자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데니스 휴즈 뉴욕 지부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휴즈 대표는 노조 지도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은행 의장을 맡게 됐다.

지난 5월 스티븐 프리드먼 전 의장이 골드만삭스와의 유착 논란으로 중도 사퇴하면서 당시 부의장이었던 데니스 휴즈가 의장 대행을 맡아왔다.



노조 지도자가 연방은행 의장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예기치 않은 전임자의 중도 사퇴로 인한 '어부지리'의 성격이 강하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프리드먼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게 됐으나 보유중이던 이 회사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기 전 주식을 추가 매입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져 결국 올 연말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휴즈가 부의장직을 맡게 된 것도 때마침 각 지역 연방은행 이사회 요직을 민간 금융회사 출신들이 독식한다는 비판 때문에 출신을 다양화하려는 시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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