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길영 수석사무장, 비행 3만 시간 돌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8.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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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입사후, 32년 7개월만의 대기록..지구 662바퀴를 돈 셈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이 비행시간 3만 시간을 돌파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항공사 입사 후, 무려 32년 7개월에 걸쳐 비행기록 3만 시간을 돌파한 객실 승무원이 탄생했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1977년 1월 입사한 박길영(56) 수석사무장이 지난 20일 파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근무를 마치면서 3만 19시간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박길영 수석사무장(뒷줄 왼쪽에서 5번째)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인천 노선 근무를 마치고 객실승무본부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박길영 수석사무장(뒷줄 왼쪽에서 5번째)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인천 노선 근무를 마치고 객실승무본부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로써 박 수석사무장은 우리나라에서 현직 승무원 중 유일하게 3만 시간을 돌파한 승무원이 됐다. 그동안 3만 시간을 돌파한 승무원은 1990년 운항 승무원인 양수석 기장과 지난해 객실 승무원 김병균 사무장이 있었지만 이 둘은 모두 퇴임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비행 3만 시간은 하늘에서만 3년 6개월을 근무한 셈이고, 거리로 치면 2650만㎞로 지구를 662바퀴 돈 것이다.

박 수석사무장은 1999년 2만 시간, 2004년 2만5000시간을 돌파했으며 다음 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 수석사무장은 "강산이 세 차례 변하고도 남는 시간 동안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3만 시간 비행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에게 "외국어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시대에 발맞춰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 나가야 수준 높은 '서비스 맨'이 될 수 있다"면서 "아울러 항상 남을 배려하는 봉사정신과 서비스 정신을 몸에 체화한다면 승무원 입사는 물론 좋은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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