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8번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8.19 10:17
글자크기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만남, 선구자,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들었던 노래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부인 이희호 여사와 손을 잡고 이 노래를 자주 불렀다.

금강산, 통일, 만남… 누군가의 애창곡은 그가 살아온 인생을 반영한다 했던가. 하나같이 남북평화협력에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락들이다.



"일송정 푸른 솔은…"으로 시작하는 '선구자'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에서는 민주화 운동에 한평생을 바친 노 정치가의 비장함이 읽힌다.

측근들은 김 전 대통령이 '명창'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손을 잡고 '만남', '선구자'를 부를 때면 절로 흥이 나 박수를 치기도 하고 숙연한 분위기에 모두 노래가락을 귀담아 듣곤 했다"고 한다.



19일 마련되는 서울시청 앞 광장 공식 분향소에선 이들 5곡의 노래가 울릴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듣고 부르던 '그리운 금강산' 등 5곡을 선정해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