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적 쇄빙선 아라온호 시운전

부산=윤일선 기자 2009.08.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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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해상시운전을 위해 13일 오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출항했다.

첫 국적 쇄빙선 아라온호 시운전


아라온호의 운항능력을 처음으로 점검하게 될 이날 시운전에는 아라온호 건조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토해양부 및 극지연구소, 해양수산기술진흥원 관계자와 한진중공업 기술진 등이 승선했다.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라온’호는 총 톤수 6950톤급으로 길이 110m, 폭 19m, 최고 속도 16노트(시속 약30km)의 최첨단 연구 선박으로 60여종의 첨단 연구 장비와 헬기 및 승조원 25명과 연구원 60명을 태우고 1m의 얼음을 시속 3노트 속도로 쇄빙하면서 70일 동안 2만 해리 연속 항해를 이어나가게 된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바다의 아라온호’는 ‘하늘의 나로호’, ‘지상의 KSTAR(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실험장치)’와 함께 대한민국의 3대 거대과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극지연구에 대한 독자적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미래 극지개척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국으로서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의 관심도 뜨거운데 우선 크기 면에서 타국 쇄빙선에 비해 큰 편이 아님에도 극지 연구 전용인데다 60여 가지 첨단 연구 장비와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연구능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극지 연구 선진국들이 앞 다투어 공동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아라온호는 수주간 운항능력을 점검한 뒤 올 9월말경 극지연구소에 인도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남극과 북극 탐사 및 연구, 보급 활동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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