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가격 상승은 그룹 측의 인수가격(주당 2만6000원선)과 향후 매각가격과의 괴리를 좁혀 지분 매각 손실을 줄이기 때문이다.
공동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대우건설 실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12곳에 이르는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제안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1주'와 경영권을 공개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얹을 경우 금호아시아나는 3조~3조25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주가가 오르는 만큼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금(4조2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 매각 부담도 일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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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격 상승분을 부담하고 대우건설을 인수할만한 대기업 집단이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은 LG그룹을 제외하고 대부분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 상승은 매각 단가를 높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매각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