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10월 설정된 사모펀드인 '마이애셋하오차이나사모혼합투자회사'를 통해 중국원양자원의 전환사채(CB) 200억원어치를 투자한 뒤 주식으로 전환, 지난 5일 전량 매각해 728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수익률로 따지면 무려 364%에 달한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당시 중국원양자원이 비상장 주식이었던 만큼 CB로 안정적인 채권이자를 받은 뒤 코스피에 상장된 후 주식으로 전환, 일부 매각해 큰 시세 차익을 거두는 수완을 발휘했다.
마이애샛자산운용은 같은 날 발 빠르게 보유주식 중 571만4058주를 장중 주당 8850원에 팔았다. 당초 주식전환 가격 1167원을 감안하면 658%에 달하는 고수익을 거둔 셈이다.
주가는 줄곧 급등하다 6월2일 1만1500원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탔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 5일 보유중인 나머지 주식을 주당 6970원에 전량 매도한 뒤 펀드를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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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원양어업이 우리나라보다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를 결심했고, 당시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해 우선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CB발행을 노렸다"며 "이처럼 특정 투자대상을 목표를 삼는 사모투자펀드(PEF) 형태의 펀드를 여러 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다른 사모펀드와 주식형펀드에서도 중국원양자원의 주식 일부를 사들여 단기간 적잖은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