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방통위원, '와이브로 구하기' 행보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8.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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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티브로드 방문, 와이브로 활성화 주문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4일 삼성전자, 티브로드 등 방송통신산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 와이브로 활성화를 주문했다.

이 상임위원은 이날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를 방문, 최지성 사장과 1시간 가량 와이브로 활성화와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상임위원은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스템가격의 하락, 무선인터넷 활성화, 전국 주요도시의 와이브로망 구축, 국제통용주파수 표준의 채택, 소형 다기능 와이브로 단말기 출시 등 5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위원은 특히 "단말기 부문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컨버전스 단말기 등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조기에 출시해줄 것을 통신업계가 요청하고 있다"고 통신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최 사장은 "통신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다양한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며 "국내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열악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조속히 확대,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임위원은 티브로드 수원방송을 방문, 디지털방송이 제작·송출되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시찰하고, 이덕선 사장 등 티브로드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상임위원은 이 자리에서도 "케이블TV방송들이 방송통신사업자로서 장래에 급격히 증가할 무선데이터서비스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 희망하고 있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 그치지 않고 와이브로 MVNO를 겸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자체적인 와이브로 망 구축을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는 상용화 3년째를 맞고 있지만, 가입자수가 2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통신장비시장의 1위 업체인 에릭슨이 와이브로의 경쟁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과 관련 국내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하면서 와이브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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