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證, "경기회복 부담…채권금리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8.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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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금리전망]국채3·5년 4.20~4.70%, 4.70~5.20%

동부증권은 이달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고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을 피할 수 없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5일 밝혔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제가 바닥에서 벗어나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효과가 소멸되는 하반기 경기 회복 지속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경기 회복 속도는 채권시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고 밝혔다.



또 "출구전략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책 당국이 이에 대해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책당국의 의도와 무관하게 논의 자체는 채권시장을 괴롭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 징후가 뚜렷해지면 통화정책의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채권금리는 등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히 반응하면서 금리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하반기 채권 발행 압력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수요기반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주식시장이 견고한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시중자금 이동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인해 채권관련 상품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반면 자금이탈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 채권보다 단기물 금리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가 개선될수록 출구전략 논란은 더욱 심화돼, 통화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기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장기영역의 경우 낮은 기대인플레이션 및 성장률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8월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 변동 범위는 각각 4.20~4.70%, 4.70~5.2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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