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상승률, 9년2개월 최저 '기저효과'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2009.08.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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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1%대로 떨어졌습니다.
9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지만 이는 지난해 7월 물가가 워낙 많이 오른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 올해 물가가 안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가 오르는데 그쳐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 4.1%로 정점을 찍은 이후 다섯 달째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가격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3.2%,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이 대폭 낮아진데 대해 지난해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송성헌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작년 7월에 보면 석유류가 엄청 올랐거든요. 그래서 작년 7월에 비해서 올해에 7월 석유류 20.9% 하락했습니다. 그런 부분이 오를 때에도 많이 영향을 미쳤지만 내릴 때에는 거꾸로 역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에 비해서는 한 달만에 0.4%가 올라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낮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다시 들썩이는데다 세제지원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
8월부터 기저효과분도 어느정도 줄어들거에요.경기회복이라지 내수가 살아나고 국제유가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명태와 배추 등 신선식품지수는 일년 사이 8.4%가 올라 1.6%라는 낮은 물가상승률과 실제로 느껴지는 장바구니물가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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