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식은 지난해 6월 유상증자(약 3000억원, 4040만주 규모) 때 우리사주조합 및 주주 배정을 통해 받은 것 중 일부.
주당 8250원에 받은 신주를 1년여만에 1만3000~1만4000원에 매각하면서 수익률은 60~70%에 달한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보유주식 2만790주 가운데 1만주를 주당 1만3300원에 매도해 500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61%의 수익률이다.
한화석화는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주당 1만원 안팎에서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주가가 급락하며 8250원에 발행가액이 정해졌다.
이후 한화석화 주가는 금융위기 직격탄에 M&A 부담이 더 커지면서 유상증자 발행가액의 절반인 4120원(11월20일)까지 급락했고 증자에 참여했던 직원 및 주주들은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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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들어 대우조선 인수 포기,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주가는 회복세다.
지난해 말 6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주말 1만4100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135% 급등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가격과 제품 마진 상승, 중국수입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에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관은 지난주 한화석화 주식을 200억원 순매수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인 1075억원을 15% 가량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이후에도 폴리염화비닐(PVC) 수익 기여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전체 40여명 임원 가운데 일부 임원들이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 주식을 매각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