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발표되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5%를 기록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보고서를 아직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5.5%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둔화된 셈이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점 보다 경제 추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한다면 9200선 돌파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시경제 지표에서 경기 회복의 근거가 되는 '푸른싹'(green shoots)을 확인할 수 있다면 증시에 고무적인 소식이 된다. 미국이 경기침체의 최악 상황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는 3월 저점 이후로 40% 반등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여전하다. 크레딧사이트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자회사 GE캐피털이 향후 2년간 최대 147억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을 하지 못하고 '스트레스테스트'의 악화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금융시스템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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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2000억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이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고 신용카드 부실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증시가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2분기 GDP와 소비 지표가 경제 회복의 '푸른싹'을 보여줘 투자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줄 수 있을지가 증시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