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30일(18: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출구전략 시행 주장은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 걱정 말고 채권 사라"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 "우습다"고 표현했다. 향후 경제상황은 금리 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이 아니라 오히려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조 연구위원은 "통안증권 발행은 폭발적으로 유입되는 해외자금의 불태화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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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미국 경기 회복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 가운데 하나인 재고 축적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은행의 기업 대출과 비금융권 기업어음 발행이 늘지 않고 있는 것도 기업의 운전자금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는 경기의 최전방 부대인 중소기업의 심리지표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중소기업 대출상황은 신용경색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회자됐던 90년대 초반보다 현저히 악화된 상황"이며 "전체 중소기업의 30%만이 자사의 대출 수요가 충족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서술했다.
금융시장은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조 위원은 '그렇다면 속보성 지표를 살펴보자'며 논리를 전개했다. 장기 시계열을 가지고 있는 필라델피아 연준의 기업경기지수 가운데 선행성이 큰 미래 신규주문 전망지수와 신규주문 상황지수 간의 차이가 두 달 연속 하락하는 것은 경기가 재둔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단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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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은 "1991년과 2001년 지루했던 회복과정에서 신규주문 전망과 현재 상황 스프레드는 전국 지수가 전환하기 전 미리 고점을 기록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며 "앞으로 미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추가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데 국내에서 출구전략 조기실행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되물었다.
조 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버블을 막기 위해 출구전략을 조기에 시행할 수 있다는 주장은 미국 경기가 다시 냉각돼 우리나라 경기에도 심각한 하방위험이 부각됐을 때 그 주장의 강도는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