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500년 영속기업 만들어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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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선 퇴직 발표 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명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명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9,770원 ▲280 +2.95%)그룹 회장(사진)이 경영일선 퇴진을 발표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박찬법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단합해 현재의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밝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지난 28일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수많은 역경과 시련의 시기를 겪으면서 지금의 그룹을 일구어왔다"면서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고 박인천 회장님의 창업정신인 집념과 도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본인과 동생 박찬구 회장의 동반 퇴임에 대한 책임과 고뇌도 토로했다.

박 회장은 "그룹에 대한 저의 책임과 의무를 미루거나 부인하지 않을 것이며 동생인 화학부문 회장을 해임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2009년 7월 31일 부로 그룹회장의 자리를 사임하고 명예회장으로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와 같은 조치들은 그룹회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그룹을 살리고 일사분란한 경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불면의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라면서 "새 그룹회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단합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순조로운 이행을 통해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500년 영속기업, 강한 기업의 기틀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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