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은 26일 유럽의 한 해운업체로부터 15만 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1억 4000만 달러(2척 합계)이며 2011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274.2m 폭 48m로 수에즈 운하를 넘나드는 선박 중 규모가 가장 크다(수에즈막스급).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해운 시장에서 유럽 선사들의 대형 선박을 수주한 것은 성동조선해양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럽·아시아의 4~5개 선사와 새 선박 건조를 위한 LOI(건조의향서)를 체결하고 세부 조건에 관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계약한 15만 8000톤급 상선은 상대 회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선박"이라며 "해당 업체로서는 4년만에 원유운반선을 발주한 것"이라고 전했다.
성동조선해양은 경남 통영에 있는 중견 조선소로, 2004년에 첫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43척(합계 330만톤)을 인도한 조선회사이다. 현재 수주잔량은 85척(합계 63억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