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누가 왜 이용하나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7.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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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CMA 오해와 진실](중)대량자금 사태 논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어떤 고객들이 주로 이용할까. 고객들의 전반적인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각 증권사의 얘기를 종합하면 개략적인 고객성향은 유추가 가능하다.

 증권사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업계에선 급여생활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여유자금이 있는 20대 후반~40대 후반의 연령층이 CMA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에서도 40대 고객이 CMA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고 삼성ㆍ대우ㆍ우리투자ㆍ현대증권 등은 기존 증권서비스를 이용하던 30~40대 고객들이 많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CMA를 이용하는 만큼 단일 변수로는 '고금리'가 중요한 유인요소이긴 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CMA 본연의 `종합자산관리'를 위해 CMA를 활용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40대가 CMA의 주요 고객이란 사실도 CMA 쏠림현상을 단순히 `금리 프리미엄'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논거가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고금리에 혹해 CMA를 이용한다는 주장은 오해"라며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CMA계좌를 `재테크 허브계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예수금 활용패턴을 분석해보면 실제 많은 고객이 펀드나 주식 직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CMA계좌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저마다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바로 CMA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경쟁이 은행, 증권간 과열경쟁을 불러와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결합된 CMA상품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 금리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CMA는 급여이체 외에 신용카드 결제계좌 지정, 뱅킹서비스(소액지급결제) 도입 등으로 무한대의 진화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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