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동양최대 습지공원 조성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7.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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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 확정

새만금 간척지에 동양 최대규모의 습지공원과 야생동식물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새만금 내 공업·생활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용도로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정부는 23일 오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새만금 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을 확정했다.



환경부가 새만금 사업대상 구역면적 21%에 해당하는 5950㏊의 생태환경용지 개발을 주관하게 된다. 이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의 면적에 홍콩습지공원, 런던 습지센터를 벤치마킹한 복합 습지공원이 들어선다.

이는 습지식물을 이용해 대규모 수질정화구역을 조성하려는 목적과 더불어 세계수생식물원, 한반도 양서·파충류 전시관 등 시설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또 별도의 1000㏊ 부지엔 미국 샌디에이고 야생동물공원을 벤치마킹한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야생동물을 조망하면서 숙박할 수 있는 캠핑장이나 자생식물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물론 이 곳 역시 수생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구역의 역할도 수행한다.

아울러 새만금 사업구역 내 외자유치 산업단지 구역 동쪽엔 150㏊ 규모의 재생에너지타운이 건설된다. 이곳엔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태양전지 패널 등 태양광 관련 산업 집적단지가 들어서고 바이오디젤·에탄올 생산기반도 설치된다.

건물일체형 태양발전시스템(BIPV) 시스템과 폐기물 자원화 발전시설, 지열활용 설비도 신재생에너지 타운에 들어선다. 국산 풍력발전단지 시범단지 조성은 검토단계에 있다.


이외에도 새만금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탐방할 수 있는 도로 인프라도 만들어진다. 도로 인프라는 △새만금 방조제와 만경강 제방길을 거쳐 동진강 제방길을 잇는 외곽순환노선과 △새만금 방조제와 만경강·동진강 방수제를 잇는 내부순환노선으로 나눠진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만경강 상류 4개강 하·폐수 처리장에 총인 처리시설을 도입, 폐수 방류기준을 강화하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익산·김제 지역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보강하고 하수도를 정비해 새만금호 주변 물 오염을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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