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은 떨어졌는데 빵값을 올린 제과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요. 신뢰를 먹고사는 시중은행들도 제과업체들과 유사한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김혜수 기자의 보돕니다.
시장에선 3개월째 역대 최저수준으로 고정돼 있는 CD 금리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CD금리가 연 2.41%로 변동이 없지만, 정작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땐 5% 이상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금리로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들도 고시되는 CD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입니다.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넉넉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민감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녹취]<증권사 트레이더>
"누구하나도 먼저 건들고 싶어하지 않아요. 왜냐면 주택시장자금대출이나 은행연동금리랑 굉장히 리테일쪽에 관련이 큰 금리이기 때문에 우선 은행들이 발행자체를 꺼려하고요."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시되는 CD금리를 두고 'MB금리'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고시되는 금리만 끌어내린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붙여졌습니다.
[녹취]<증권사 관계자>
"금리를 갖다가 내려놨죠. 강하게 압박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위에서. 찍어내리는 거죠. 왜냐면 대출금리랑 연동돼서 올라가면 대출금리가 들썩이거든요"
은행들도 CD금리는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결국 가산금리를 3%포인트 이상 넘게 붙이면서 '조삼모사'의 영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해도 결국 실질적으로 대출을 이용하는 서민들은 금리부담만 더 늘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