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속에서도 '찰칵'… 저 디카의 비결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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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휴가철 방수 디지털기기 열전

바닷물 속에서도 '찰칵'… 저 디카의 비결은?


바닷가나 강, 계곡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가족, 친지 혹은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도 제철을 만났다. 그러나 걱정부터 앞선다. 수십만원을 들여 새로운 구입한 디카를 바닷물이나 수영장에 빠트려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했던 경험이 한두번씩 있을 법하다.

디지털 제품은 물과 상극이다. 더욱이 염분이 섞인 바닷물은 디지털 기기에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촬영을 아예 포기할 수만은 없는 노릇. 이럴 때 방수 전용제품들은 어떨까. 물 튈 걱정이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방수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철' 만난 방수 디지털기기



여름 바캉스를 맞아 가장 인기 높은 품목을 꼽으라면 바로 '러기드(rugged)' 디지털기기다. 러기드 제품은 말 그대로 군사작전, 오지여행, 건설현장 등 험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튼튼한 디지털기기로, 방수 기능은 기본이다. 어지간한 충격에도 끄덕없다.

올림푸스의 '뮤-터프 8000'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휴가를 맞아 오지로 여행하거나 바닷가 물놀이용으로도 적합한 아웃도어용 디카다. 수심 10m까지 촬영할 수 있는데다,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충격이 흡수돼 끄덕없다. 가격은 30만원대 중반.

1200만 화소에 3.6배 광학줌까지 지원된다. 특히 올림푸스의 아웃도어 카메라 시리즈 중 최초로 이중 손떨림 방지기능을 내장해 빛이 부족한 물속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피사체 촬영시 피부상태를 보정해주는 '뷰티모드'도 탑재돼 있어 좀더 뽀샤시한 인물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뮤-550WP'는 곡선미를 살린 귀여운 디자인에 수심 3M까지 방수되는 디카로, 가벼운 바캉스나 피크닉용으로 적합하다. 최대 16명까지 얼굴을 인식해 촬영할 수 있는 기능과 최적의 장면을 찾아내주는 지능형 오토기능이 돋보인다. 가격은 20만원대 초반.

↑캐논 방수디카↑캐논 방수디카
캐논이 올들어 첫선을 보인 러기드 디카 '파워샷 D10'도 제법 쓸만하다. 수심 10m까지 방수돼 해수욕장, 수영장 등 물놀이 현장이나 스노쿨링, 스킨다이버시 수중촬영 용도로 손색없다. 영하 10도의 추운 환경에서도 작동되며, 최대 2.5mm 두께의 튼튼한 외장커버를 채용해 충격에 강하다. 가격은 40만원대.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Z33WP'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방수 카메라로 주목받고 있다. 무게가 겨우 110g에 불과하지만, 수심 3m까지 수중 촬영을 지원한다. 1000만 화소에 광학 3배줌으로 물속에서도 클로즈업 촬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과 자동장면인식 기능도 탑재돼 있다. 가격은 30만원 초반대.

물놀이 장면을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면 산요의 방수 디지털캠코더가 적합하다.

↑산요 작티 VPC-CA9↑산요 작티 VPC-CA9
올초 선보인 '작티 VPC-CA9'는 수심 1.5m에서 60분간 촬영할 수 있어,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장면을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9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장착해 초당 30매로 1280X720 사이즈의 고화질(HD)급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중반.



또다른 방수캠코더 'VPC-WH1'은 무료 광학 30배 줌의 고배율 렌즈를 장착해 바다 멀리보이는 작은 섬이나 바다속에서 물장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백사장에서도 끌어당겨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대 중반.

방수 카메라와 캠코더 외에도 휴가철에 사용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나 방수 USB메모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피도 '아쿠아비트'↑스피도 '아쿠아비트'
스피도가 출시한 MP3플레이어 '아쿠아비트'는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수 제품이다. 최대 3m까지 방수되며, 35g의 가벼운 무게로 물에 뜨기 때문에 분실 위험도 막을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초반대.



지에프아이의 '블루뮤'도 초경량 21g에 초소형 사이즈로 수경 밴드에 끼워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은 2GB로 비교적 넉넉한 편. 가격은 6만원대 후반이다.

커세어의 '서바이버'는 캡슐 모양의 외관을 갖춘 방수 USB 메모리다. 수심 200m까지 방수돼, 메모리가 물에 젖어 보관된 파일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가격은 8GB 기준 4만8000원이다.

한국후지필름 조경수 마케팅 실장은 "지난달 기준 전체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3배나 많아졌다"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방수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전했다.



↑커세어 '서바이버'↑커세어 '서바이버'
◇"방수 케이스로 무장"

여름 한철 때문에 방수 전용제품을 구입하기 난감하다면 방수 케이스는 어떨까. 조작법이 익숙한 기존 디카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도 5만원~30만원까지 다양하다.

캐논의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면 수심 40M 속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단 제품마다 맞춤형으로 제작돼 다른 카메라는 쓸 수 없다. 가격은 25만원~27만원 사이다.



↑디카 방수케이스↑디카 방수케이스
소니도 콤팩트 디카 '사이비샷' 모델별로 방수케이스를 출시했다. 신제품 DSC-T90와 호환되는 스포츠팩 'APK-THAB'은 노란색 공기주머니와 핸드스트립이 달려있어 물속 분실 위험을 방지해준다. 수심 1.5M까지 촬영할 수 있으며, 가격은 10만원대.

디지털캠코더용 방수케이스인 'SPK-HCE'은 수중 5M에서도 촬영할 수 있어,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쿨링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며 촬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30만대 중반.

물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 방수팩까지 나왔다. 디지털카메라 방수커버 전문업체인 디카팩에서는 MP3플레이어 전용 방수팩 'WP-MS'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중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완전밀폐형 구조의 방수 이어폰도 들어있다. 또 자체 진동방식을 사용해 장시간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난청이나 이명현상을 미리 막아준다.

올림푸스의 김현지 팀장은 "여름 바캉스 좋은 추억을 위해선 무엇보다 디지털기기의 안전이 우선돼야할 것"이라며 "가격이나 방수 기능 지원범위, 성능 등을 꼼꼼히 따져 방수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방수 케이스를 구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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