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 수능 최대 4과목만 치른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6.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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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당정, 수능 선택 2과목 축소 합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탐구영역 응시과목 수가 현행 4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들어 언어, 수리, 탐구 2과목 등 최대 4과목만 치르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한나라당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협의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응시하는 2012학년도 수능부터 사회 및 과학탐구영역의 최대 응시과목수를 현행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과목 줄이는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 수는 2012학년도에 3과목으로, 2014학년도에 2과목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2012년 수능 외국어 영역이 국가영어시험으로 대체될 경우 2014학년도 수능은 언어, 수리, 선택 2과목 등 최대 4과목만 치르게 된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한국판 토익·토플' 시험이 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2012년 처음 시행하되, 수능 외국어 영역 시험의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가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차동 교과부 인재정책실장은 "지난 3일 발표된 사교육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이라는 기본방향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미래형 교육과정을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의 주요 내용은 초·중학교 교육과정의 경우 학기당 이수교과군 수를 현행 국어, 도덕, 수학, 과학 등 10개에서 사회와 도덕, 과학과 실과, 음악과 미술을 합치는 식의 조정을 통해 7개로 줄이기로 했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 학년을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되 교과군 수를 영역별, 수준별로 재편성해 축소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세부 안을 마련하는 대로 2011학년도부터 학교 교육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학원비와 관련해선 학원비만을 위한 별도의 카드를 만들지 않고 신용카드, 계좌이체, 각종 영수증 활용 등이 확대되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학원 영업시간 규제의 경우 지난 3일 발표한 것처럼 시·도 조례로 자율적으로 시행하되, 단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내신 절대평가 전환 등 미래기획위원회가 제시한 다른 방안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김 실장은 "절대평가를 하느냐, 상대평가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며 "미래위에서 나온 여러 가지 안들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많고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모두 정책의제로 받아들여 충분히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대책의 추진 주체와 관련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교과부가 주도해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실장은 "여의도연구소에서 발표한 안들을 포함해서 교과부가 다방면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는 뜻"이라며 "당정협의를 통해 계속 논의하면서 정책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반영하지 않는 과정들을 계속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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