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5자협의로 北 비핵화 추진"

도쿄=송기용 기자 2009.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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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일 정상회담 "北 핵보유 용인 못해"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일본 총리는 28일 "북한의 핵 보유를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5개국이 참여하는 '5자 협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는 의도하는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국제사회로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나머지 5개국이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단합되고 효율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가 성황리에 끝난데 이어 다음달 3일 도쿄에서 '중소기업 CEO 포럼'을 개최하는 등 양국의 산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일본총리가 28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일본총리가 28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에게 "막대한 대일 무역역조 해소를 위해 국내에 설치한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일본 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FTA 논의가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 나가기를 기대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합의에 그쳤다.

이어 교류확대와 관련, "젊은 세대간 교류가 미래의 양국간 우호 증진의 초석"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사업, 대학생 교류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 축제 한마당'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오는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적극 협력하고 △기후변화 대응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공동지원 △대테러 대응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교포 참정권 문제를 거론하며 "재일한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이 부여 될 수 있도록 아소 총리가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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