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109%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06.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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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보험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실손의료보험 논쟁이 손해율로 번졌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2007년 기준 144%에 달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손해보험업계는 10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급기야 보험개발원이 분석에 들어갔다. 보험개발원은 2007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109.39%라고 밝혔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90년대 후반에는 19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안정되기 시작, 2006년과 2007년 모두 109%대를 기록했다.

담보별로 보면 상해의료비의 경우 166.89%로 여전히 높지만 입원의료비는 103.18%로 비교적 안정된 편이고 통원의료비는 57.06%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의 보장을 90%로 제한하고 10%는 보험가입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영의료보험 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이번주 보험업계는 이를 찬성하는 생보업계와 이에 반발하는 손보업계의 공방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오전 위기를 느낀 손보사 사장단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실손의료보험의 보장제한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결정하자 생보사 사장단도 같은 날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열어 실손의료보험 보장제한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지난 15일 손해보험 노조가 금융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자 18일엔 생명보험 노조가 조속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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