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화물연대가 오는 13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관련 업계는 파업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파업 첫날인 11일 부산항의 하루 화물 반출입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3만1606개로 보통 때 화물 반출입량 3만182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기지도 11일 5760TEU(1TEU는 길이가 20피트인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처리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도 11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총 2950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이 열렸으며 전국에서 46대만이 운송거부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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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거부에 나선 화물차주들이 적은데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차량방치나 운송방해 등도 없어 당초 예상됐던 수송차질을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13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서, 파업 확산 여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13일 전국 조합원 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평화롭게 진행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집회를 허가해주지 않을 경우에는 항만 봉쇄와 고속도로 점거 등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와 대한통운의 협상은 '화물연대의 실체 인정'을 두고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협상에서 정규직 채용 등 회사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양보하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화물연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노동부, 국토해양부)가 화물연대를 화물차주로 구성된 조직으로 노조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개기업인 대한통운에 화물연대를 교섭대상으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