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2분기 지표 좋아지면 바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6.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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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신문 인터뷰

-"본격적인 회복은 올해 4분기부터"
-"환율 급속히 안정…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상태 유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경제지표가 더욱 좋아지면 한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며 "더 나은 지표가 연달아 나오면 한국경제도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고 봐도 좋을 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분기 한국 경제는 전분기대비 0.1% 성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정부는 2분기에도 전분기대비 0.7%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윤 장관은 한국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윤 장관은 본격적인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국경제는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아 세계경제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나 올해 4분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지원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지만 신규 고용 창출이 부진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공공기관 인턴과 기간제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역할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고 민간기업 회복에 따른 고용 증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환율 동향에 대해선 "금융위기 이후 달러부족이 해결됐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환율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문제, 국제유가의 급상승, 새로운 금융불안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에너지 소비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수출업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영향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이 겁을 내지 않았고 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앞으로의 행동에 따라서는 지정적학적인 리스크를 경기할 수 없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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