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2일(11: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동양생명이 다시 한번 거래소시장을 두드린다. 오는 3일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할 계획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동양생명은 생보업계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는 3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7월말쯤 상장심사를 통과할 경우 수요예측, IR 등을 거쳐 9월 중으로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을 비롯 굿모닝신한·모간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CS) 등 4곳이 동양생명의 IPO 주관사를 맡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미정이다. 신주 모집 규모는 총 발행주식수의 10%로 정해졌지만 주주간 협의가 필요한 구주 매출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을 병행, 약 2000만주(총 발행주식수의 20%)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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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할 지 여부 역시 미정이지만 모간스탠리와 CS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만큼 가능성이 높다.
동양생명의 적정 가치는 보험 종목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미래 계약가치평가법(EV&AV)을 비롯 복합적인 분석툴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예정가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1만7500원)을 고려할 때 1만5000~2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공모 규모는 3300억~43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동양파이낸셜이며 지분 31.86%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캐피탈(16.85%), 동양종합금융증권(14.78%)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다이호생명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파이낸셜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95.8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동양생명의 사실상 최대주주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다. 구주 매출 비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들 계열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모투자펀드인 보고캐피탈어드바이저도 16.13%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다.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 중인 이들의 자금 회수(EXIT) 여부도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선 생보사 상장 1호는 동양생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